아내의 핸드폰, 남편의 핸드폰, 외도 증거 수집

아내의 핸드폰에서 우연히 발견한 불륜 증거, 남편은 이혼할 수 있었을까 - 증거보전신청

 

 

 

 

여느 날과 똑같은 일상.

남편은 퇴근 후 씻으러 들어간 아내의 옷을 정리해 주다가 벗어놓은 옷 옆에 놓여진 핸드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핸드폰은 언제나처럼 무음으로 설정되어 있었고, 남편은 아내의 핸드폰을 충전기에 꽂아 주기 위해 챙겨 들었습니다.

 

그 순간, 카톡 팝업이 뜹니다. “오늘은 못만나?” 무의식적으로 카톡을 클릭하게 되었고, 보지 말았어야 할 대화창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야근한다던 월요일도, 출장을 간다고 하던 수요일도 모두 아내는 그 남자와 함께 있었습니다. “자기야 사랑해” “혼자 두고 돌아가서 미안해..”

 

사랑을 속삭이는 대화내용에 남편의 머리는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터라 남편은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는 핑계를 대고 그대로 집을 나왔고 아내가 잠든 밤 늦은 시간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다음날, 남편은 눈을 뜨자마자 변호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저와 그 남편은 처음 만났습니다. 남편은 배신감에 이혼을 원했으나, 이혼사유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전혀 없었습니다. 아내의 핸드폰을 보다가 불륜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그 당시 너무 당황한 나머지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캡쳐해서 본인의 핸드폰으로 보내는 등’ 증거를 남길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남편과 이야기 하며 차근차근 기억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남편이 기억하고 있는 카톡의 내용은 "지난 월요일과 수요일 아내가 그 남자와 함께 영등포의 oo모텔에 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아내는 불륜사실을 부인하고 남편을 의처증 환자로 몰아갔습니다. 결국 불륜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곧바로 월요일과 수요일 영등포의 oo모텔 cctv 영상에 대하여 "증거보전신청" 에 들어갔고, 증거확보 후 상간남위자료청구까지 추가로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이혼소송 과정에서 아내의 통화내역 등을 조회하여 아내의 부정행위 사실을 추가로 입증했습니다. 증거가 증거를 만들고, 증거로 증거를 찾는 과정입니다.

 

이후 아내는 남편에게 용서를 빌었으나 남편은 도저히 아내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믿었던 만큼 배신감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내와 남편은 이혼했고, 남편은 아내로부터 위자료 3천만원, 상간남으로부터 위자료 2천만원을 받았습니다. 남편에게는 판결금의 액수 보다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본인을 속이려 했던 아내의 거짓말을 밝혀낼 수 있어서 기뻤고, 본인이 정신병자 의처증 환자가 아님을 확인받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렇게 그 사건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판결은 법원에서 내립니다. 법원의 재판부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여 그에 맞는 법을 적용하게 하려면 증거가 필요합니다. 직접 증거가 없다면 여러 간접증거들로 재판부를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간접증거의 확보는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혼소송의 진행을 원하는 사건 당사자는 감정에 휩싸이기 쉬워 냉철한 판단을 내리기가 힘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혼자 힘으로 증거확보를 위한 대처를 하기가 힘드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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